강태규 | 유페이퍼 | 2,000원 구매 | 500원 7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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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2-08-22
“으악!”
동규는 소리를 지르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.
하지만 자신은 이미 나무속 풀밭에 서 있었다.
“형, 소리 지르지 마. 벌써 도착했으니깐.”
곰 인형은 동규 팔에서 뛰어내리며 말했다.
빗자루는 앞으로 슬슬 걸어가고 있었다.
동규는 등 뒤에 서 있는 나무기둥을 다시 만져 보았다. 딱딱한 나무껍질이 만져졌다.
그는 나무 기둥을 한 바퀴 휙 돌아본 후 빗자루 옆으로 달려가 물었다.
“여기가 나무속이야?”
바닥은 푸른 잔디밭이고 하늘은 봄날의 따사로운 파란색, 가끔씩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그들을 휘돌아 지나가곤 했다.
풀밭 위엔, 한가로이 잠든 개 한 마리, 풀을 뜯고 있는 소 한 마리, 새끼를 줄줄이 몰고 다니는 오리, 그리고 닭과 염소도 주위에서 한가롭..